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조선 제22대 왕이다. 1759년 세손에 세워지고 1762년 장헌세자가 비극의 죽음을 당하자 젊은 나이에 죽은 영조의 맏아들 효장세자(孝章世子)의 양자로 올려져 왕통을 이었다. 영조가 죽자 25세로 왕위에 올랐는데, 생부인 장헌세자가 당쟁에 희생되었듯이 정조 또한 세손으로 갖은 위험 속에서 홍국영(洪國榮) 등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이겨냈다. 규장각(奎章閣)을 설치해 문화정치를 앞에 내세웠다. 또한 조선 초기에 제정되었던 문물제도를 변화하는 조선후기 사회에 맞추어 재정리하기 위해 영조 때부터 시작된 정비작업을 계승하여 완결하였다. 양주 배봉산(拜峰山) 아래에 있던 장헌세자의 묘를 수원 화산(花山) 아래로 이장해 현륭원(顯隆園)이라 했다가 다시 융릉(隆陵)으로 올렸고, 용주사(龍珠寺)를 세웠다. 그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복권(한 번 잃은 권세를 다시 찾음)과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대한 효도를 수원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완수하였다. 옛 수원 관아가 있던 화산에 융륭을 만들면서 대신 팔달산 기슭에 신도시 화성을 건설하고 어머니의 회갑연을 화성 행궁에서 열었다. 권신(權臣)[권세를 잡은 신하]들의 뿌리가 강고한 서울에서 벗어나 신도시 수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적 구상을 가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