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정도전은 고려 말, 조선 초의 정치가이자 학자이다. 1375년 권신(권세를 잡은 신하) 이인임 등의 친원정책에 반대하다가 전라도 나주에 유배되었다. 그 뒤 1383년 9년간에 걸친 유배생활을 끝내고 이성계를 찾아가 인연을 맺었다. 1388년 밀직부사로 승진해 정치개혁안을 건의하고 구세력을 제거해 조선 건국의 기초를 닦았다. 1392년 이성계가 사냥 중에 말에서 떨어진 사건을 계기로 정몽주, 김진양 등의 탄핵(죄가 있음을 꾸짖음)을 받아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정몽주가 이방원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자 유배에서 풀려났다. 조선 개국 일등공신으로서 주요 관직을 두루 지내고 정권과 병권을 장악하였다. 1398년 요동 수복계획을 추진하던 중 이방원의 기습을 받아 희생되었다. 그는 문무를 겸비했고, 혁명가적 소질을 지녔다. 정치사상체계는 기본적으로 주자학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이단을 일부 포용하는 민족의식적인 성격을 띠었다. 저서로 <경제의론>, <감사요약>, <고려국사>가 있었으나 지금 전하지 않으며, <문덕곡>, <몽금척> 등의 작품과 <삼봉집>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