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성리학 연구에 힘썼다. 그는 지치주의(至治主義, 유교로써 정치와 교화의 근본을 삼는 것)에 입각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힘주어 말하였다. 1517년(중종 12)에는 향촌의 서로 돕는 일을 위해 『여씨향약』을 8도에 실시하도록 하였다. 미신 타파를 내세워 소격서(조선 시대, 국가적인 도교의 제사를 주관하던 관청)의 폐지를 강력히 임금에게 아뢰어 청하여 성공하였다. 한편으로 현량과(조선 중종 때 조광조 등의 제안으로 실시된 관리 채용 제도)를 처음 실시, 현량과를 통해 신진사류들을 정계에 본격적으로 진출시키고 제도의 개혁 및 그에 따른 새로운 질서 수립에 나섰다. 그러나 그의 급진적인 개혁은 훈구세력(대대로 임금이나 나라를 위하여 세운 공로가 있는 집안 세력)의 강한 반발을 야기시켰고 이에 유배되었다. 그가 죽은 후 후학들에 의해 사당이 세워지고 서원도 설립되었다. 저서로 『정암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