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서희는 고려 전기의 문신으로 정치가이자 외교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960년 과거 시험에서 갑과로 합격하였고, 광평원외랑과 내의시랑을 지냈다. 972년에는 10여 년간 외교가 중단되었던 송나라의 사신으로 가서 국교(나라와 나라 사이에 맺는 외교 관계)를 다시 시작하였고, 송태조부터 검교병부상서의 벼슬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993년 거란이 대군을 이끌고 침입하여 봉산군을 점령하였는데, 당시 고려 조정은 항복하자는 입장과 서경 이북의 땅을 떼어주고 화해하자는 입장들이 우세하였다. 그러나 거란 측의 속셈을 파악한 서희는 적극적으로 싸울 것을 주장하였고, 직접 거란의 장수 소손녕과 담판을 짓고 거란의 군대를 철수시켰다, 또한 압록강 동쪽에 자리 잡고 있던 여진을 몰아냈고, 강동 6주의 성을 쌓아 우리 영토로 편입시키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이후 성종의 총애를 받으며 국사를 이끌다가 병환으로 죽었다. 현재 서희의 묘는 여주시 금사면 후리에 있으며, 이천시 중리동 시청 앞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