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바우덕이는 19세기 말 전국을 돌며 공연을 펼쳤던 유명한 남사당 패에서 줄타기 광대로 활동했던 김암덕을 부르는 말이다. 남자들로만 구성된 남사당패에서 유일한 여자였던 바우덕이는 안성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5살 무렵부터 남사당패와 함께 자랐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어려서부터 사당패의 모든 기술을 다양하게 쌓을 수 있었고 실력 또한 출중하여 가는 곳마다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러한 실력에 기반한 인기에 힘입어 남사당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1865년에는 흥선대원군의 초청으로 공연을 하였는데, 바우덕이의 공연에 감명을 받은 대원군이 당상관 이상만 받을 수 있는 옥관자(조선 시대, 옥을 재료로 하여 망건의 당줄을 꿰게 만들어 달던 작은 고리)를 내려주었다. 이렇듯 재주가 출중한 바우덕이였지만, 23살 폐병에 걸려 젊은 나이에 일찍 죽고 말았다. 전국적인 주목과 사랑을 받았던 바우덕이는 우리나라 대중문화를 개척한 첫 인물로 평가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