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담은 성품이 강직하고 부지런하며 기상이 온화하였다. 효성으로 어버이를 섬겼고, 70세가 다 되어 친상(부모상)을 당하였는데 몸소 제수(제사에 드는 여러 가지 재료)와 제구(제사에 쓰는 여러 가지 기구)를 정성을 다해 마련하였다. 또한 계모(아버지가 재혼함으로써 생긴 어머니)를 지극한 효성으로 섬겼고 상을 치르는데 몹시 슬퍼하였으며 공무(국가의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아 어진이로 칭송을 받았다. 사후 그의 극진(마음과 힘을 다하여 애를 쓰는 것이 매우 지극함)한 효행을 세상에 드러내어 널리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