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조선 후기의 문신이다. 1636년 청나라가 조선을 속국(독립국이지만, 실제로는 정치나 경제ㆍ군사 면에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 나라가 됨)시하는 모욕(깔보고 욕되기 함)적인 조건을 내걸고 사신을 보내오자, 황제라는 호칭을 마음대로 쓴 죄를 꾸짖고 그 사신들을 처단하여 모욕을 씻자고 상소하였다. 그 해에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최명길(崔鳴吉) 등의 화의론(和議論)을 극구 반대하였다. 이 난으로 두 아들과 사위가 적에게 죽었고, 아내와 며느리도 적에게 붙들리자 자결하였다. 이 때문에 늙은 어머니와 딸 하나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이듬 해 화의가 성립되자 조정의 권유로 청군(淸軍)의 화를 피해 평양부서윤으로 나갔다. 그러나 청나라의 강요로 화친을 배척한 사람의 우두머리로 지목되어 오달제(吳達濟)·윤집(尹集)과 함께 청나라로 잡혀갔다. 그곳에서 그는 청장 용골대(龍骨大)에게 “작년 봄에 네가 우리 나라에 왔을 때 소를 올려 너의 머리를 베자고 청한 것은 나 한 사람뿐이다.”했고, 갖은 협박과 유혹에도 끝내 굽히지 않다가 죽임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