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반구정(伴鷗亭)은 고려말기와 조선초기의 문신이며 유명한 신하인 방촌 황희(黃喜,1363~1452)가 1449년(세종 31) 87세의 나이로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를 벗삼아 여생을 보내던 곳이다. 임진강 기슭에 세워진 정자로 낙하진에 인접해 있어 원래는 낙하정(洛河亭)이라 하였다. 전국 8도의 사림들이 선현을 추모하는 장소였으나 애석하게도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버렸다. 그 뒤 이 일대의 후손들이 부분적으로 복구해오다 1967년에 시멘트로 개축을 하였고, 1975년에 단청과 축대를 보수하였으며, 1998년 반구정과 앙지대 등을 목조건물로 개축하였다. 이곳은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강안 기암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앞에는 널찍한 모래톱이 있다. 맑은 날 정자에 오르면 멀리 개성의 송악산을 볼 수 있다. 반구정이 위치한 곳 좌측의 높은 큰 땅에 앙지대가 있으며 반구정 아래에는 황희선생 영당(영정을 모셔둔 사당)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