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에 있는 고려후기에 건립된 승려 원증국사의 탑비이다. 고려 말기에 사나사를 중창한 원증국사의 행적을 기록한 비석으로, 경내의 산신각 옆에 서 있다. 이 탑비는 자연암반을 다듬어 장방형의 비좌(비신을 꽂아 세우기 위하여 홈을 판 자리)를 조성하고 그 위에 비신을 꽂았으며, 비신 양 옆에 장방형의 돌기둥을 세워 비를 고정하였고, 위에는 밑을 모깎이한 덮개돌을 얹어 비신을 보호하고 있다. 이 탑비는 현재 기단, 비신의 일부 그리고 덮개돌 등이 파손되고 비문 또한 완전히 판독할 수가 없다. 이 탑비의 비문은 정도전(鄭道傳)이 짓고, 글씨는 재림사(梓林寺) 주지였던 선사 훤문(諠聞)이 썼으며, 1386년에 제자 달심(達心)이 건립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