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있는 조선후기 성리학자 이항로의 생가이다. 이항로는 조선 후기의 유학자로, 봉건사회의 모순이 점차 첨예화되어 가고 서구 및 일본의 제국주의 세력이 침투함에 따라 주자적 영향을 더 뚜렷이 함으로써 자신을 보존하려 하였고, 그 결과 위정척사론의 사상적 기초를 형성하였다. 한편 이항로의 생가는 200여 년전 그의 부친이 지었는데, 한말의 거유(巨儒) 김평묵(金平默)ㆍ유중교(柳重敎)ㆍ최익현(崔益鉉)ㆍ유인석(柳麟錫)ㆍ홍재학(洪在學) 등 많은 이들이 선생의 강학(학문을 닦고 연구함)을 받던 곳이다. 집 주변은 약간의 경사가 이루어진 곳이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개울물이 흘러내리는 등 서향(西向)을 향해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은 권세있는 집처럼 안채와 사랑채를 별도로 꾸미지 않고 대청 옆 건너방에서 헛간을 지나 다시 사랑방의 기능을 하는 마루방을 설치하여 간소하게 필요한 기능을 해결한 구조임이 특징이다. 이 건물은 향촌 사대부의 살림집에 대한 면모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