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통일신라 선덕여왕 2년(913) 대경대사가 창건한 용문사의 관음전에 모셔진 관음보살로, 청동으로 만든 뒤금칠을 하였다. 관음보살은 현실세계에서 자비로 중생을 구제해 준다는 의미를 지닌다. 머리에는 나무로 된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으며, 리본처럼 묶은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오고 있다. 원만한 얼굴에는 눈ㆍ코ㆍ입이 작게 표현되어 있으며, 상체는 뒤로 약간 젖혀져 있다. 온몸에는 화려한 구슬장식이 드리워져 있어, 당당하면서도 화려한 귀족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보살상이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목 부분에서 한번 접혀 양 팔로 자연스럽게 내려오고 있으며, 오른쪽의 소매자락은 배 부분의 옷자락 사이에 끼워져 곡선을 형성하고 있다. 발목 부분에서는 부드럽게 접힌 八자형의 옷주름을 만들면서 양 무릎을 덮고 있다. 가슴과 양 무릎 사이의 구슬장식, 왼쪽 가슴에 있는 금으로 된 삼각형의 장식 등에서 전형적인 14세기의 보살상 양식을 볼 수 있다. 전형적의 고려후기 보살상 양식을 계승하고 있는 조선 초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