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서각장은 나무나 돌에 글자를 새기는 일을 하는 장인을 말한다. 서각은 본디 책을 인출(인쇄하여 발행함)하거나 편액을 새겨 걸기 위해 글자를 새기는 작업이었는데, 근래 벽에 걸고 감상하는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한국의 각자기술은 인쇄기술과 함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증거인 목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유물로 통일신라시대(751년)에 제작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이 남아 있으며, 고려시대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유교목판 다수가 전하고 있다. 현재 평택의 각자장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일찍이 지정받은 고 오옥진과 김각한이 있으며, 여러 지역에 각자장이 지정되었다. 경기도에는 제40호 서각장 이규남이 2004년에 보유자로 인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규남은 오옥진과 신학균의 문하에서 각자를 배우고, 글씨는 김충현에게 배워 그동안 편액과 목판 여러 점을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