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조선의 왕과 왕비 17위의 무덤이 마련돼 있는 곳으로 동구릉은 ‘동쪽에 아홉 개의 왕릉이 있다’하여 이름붙여진 우리 나라 최대 규모의 왕릉군이다. 1408년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가 승하하자 태종의 명으로 파주, 고양 등지에서 좋은 묏자리를 물색하여 능지로 정해진 곳이다. 동구릉은 조선왕조 전 시기에 걸쳐 이루어졌다. 동구릉이라고 부른 것은 순조의 아들 문조(처음에는 익종으로 추존)의 능인 수릉이 아홉 번째로 조성되었던 1855년(철종6) 이후의 일이며, 그 이전에는 동오릉(東五陵), 동칠릉(東七陵)이라고 불렀다. 동구릉에는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릉, 5대 문종․비 현덕왕후의 능인 현릉, 14대 선조․비 의인왕후․계비 인목왕후의 능인 목릉, 16대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의 능인 휘릉, 18대 현종․비 명성왕후의 능인 숭릉, 20대 경종의 비 단의왕후의 능인 혜릉, 21대 영조․계비 정순왕후의 능인 원릉, 23대 순조의 세자인 추존 문조․비 신정왕후의 능인 수릉, 24대 헌종․비 효현왕후․계비 효정왕후의 능인 경릉이 자리잡고 있다. 동구릉은 조선 왕조 500년 능제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이며, 능 전역에 우거진 숲과 능역을 가로지르는 개울 등 자연이 빼어나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