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생금집은 금녕 김씨 자손이 12대째 살고 있던 곳으로, 인근에 널리 알려진 생금집 전설의 현장이기도 하다. 생금집에 얽힌 전설은 다음과 같다. 조선 후기 죽율동에 살았던 김창관(金昌寬, 1845~1929)이 나무를 하러 갔다가 우물(생금우물)에 샛노란 털을 가진 닭을 보고 보자기에 곱게 싸다가 집 골방 반닫이에 넣었다. 이 때 보자기에 쌌던 닭털이 하나 떨어져 있어 이튿날 한양에 있는 금방에 가서 물어 보니 금붙이로 확인되었다. 한양에서 돌아온 뒤 곧 반닫이를 열어보니 닭은 모두 황금 덩어리로 변해 있었다.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황금 닭털을 모아 새로운 금방을 찾아다니며 돈으로 바꾸어 땅도 장만하고 새 집도 지었는데 그 집이 바로 '생금집'이라고 한다. 한편 소문을 듣고 출가했던 딸이 찾아와 생금닭을 몰래 훔쳐가다 중간에서 보자기를 펴보니 번쩍이던 황금 닭은 돌덩이로 변해 있었다는 것이다. 순간 딸은 황금닭의 주인은 따로 있음을 깨닫고 친정으로 돌아왔으나 다시 황금닭으로는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뒤로 가족 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웃들에게도 욕심내지 말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 전해 내려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을 갖고 있는 생금집은 1913년 개축한 것으로 부분적인 개수는 있었으나 건립 당초의 기본적인 가옥구조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옥은 이 지역 전통가옥의 생활모습을 비교적 충실히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될 뿐 아니라, 바닷가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상이 반영되고, 일하는 가치, 분수에 맞는 생활자세를 고취시키는 생금집이라는 전설이 만들어진 장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건물은 안채가 12칸, 바깥채가 여섯칸으로 규모는 149.84㎡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