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조선중기의 무신인 김준용(金俊龍, 1586~1642) 장군의 묘와 신도비이다. 그는 선조 41년(1607)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이 되었고, 이후 인동도호부사, 전라도병마절도사를 역임하였다. 김준용은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관할 군사를 이끌고 적에게 포위당한 남한산성으로 진군하여 청나라 군대를 포진해 청 태조의 부마 백양고라(白羊高羅) 등 많은 적병을 사살하는 전공을 올렸다. 묘는 본래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동에 있었으나 도시화계획에 의해 1972년에 현 위치로 이장하였다. 묘역에는 봉분을 중심으로 봉분 앞에 상석, 향로석이 있고, 좌우에 동자석(童子石) 한 쌍이 서 있다. 신도비는 숙종 11년(1685)에 건립한 것으로 묘소에서 약 8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두 단의 기단석 위에 비신을 세우고 그 위에 옥개석(屋蓋石)을 얹었다. 비문은 우의정 허목(許穆)이 짓고 글씨와 전자(篆字)는 이조참판 오시복(吳始復)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