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청계사(淸溪寺)에 있는 조선 후기의 종이다. 중량 700근의 큰 종으로, 원래 1701년(숙종 27) 청계사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봉은사(奉恩寺)에서 사용하다가 1975년에 본래의 장소로 옮겨져 봉안되었다. 명문(銘文, 금석에 새겨놓은 글)에 의하면, 숙종대에 경기도·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하였던 대표적인 승장 사인비구(思印比丘)의 노년기 작품으로서, 명간(明侃)·계일(戒日)·여석(餘釋)과 함께 주성하였다. 종의 꼭대기에는 두 마리의 용 모양으로 고리인 종뉴(鐘鈕)를 만들었고, 어깨부분에는 연화당초문(蓮花唐草文)을 새긴 상대(上帶)가 둘러져 있다. 종의 허리 부분에는 2줄의 굵은 선이 빙 둘러져 있고, 그 아래에는 명문이 있으며, 제일 아랫부분에는 보상화문(寶相華紋)을 새긴 하대(下帶)가 둘러져 있다. 경기도유형문화재 제96호로 지정되었다가 2000년 2월 15일 보물 제11-7호로 변경되었다. 청계사 동종은 18세기의 종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조선 후기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