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고려시대 인도의 승려 지공의 사리를 봉안한 불탑과 석등이다. 이 부도는 충렬왕 말년에 고려에 들어와 머물렀던 인도 마갈제국(摩竭提國) 고승 지공(指空)의 사리탑으로, 팔각당형(八角堂形)을 기본구조로 하여 기단부(基壇部)·탑신부(塔身部)·상륜부(相輪部)가 모두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다. 부도 앞쪽에 떨어져 자리하고 있는 석등은 사각형을 기본구조로 하여 하대석으로부터 굵직한 간석(竿石)·상대석·화사석(火舍石, 석등의 점등하는 부분)과 옥개석에 이르기까지 모두 네모꼴을 이루어 둔중해 보일 뿐만 아니라 딱딱한 느낌을 준다. 두 작품 모두 고려 공민왕 21년(1372)에 세운 것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