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고릉말에서 사람이 죽어 발인에서 무덤을 만드는 데까지의 장례 절차마다 부르는 선소리와 회다지 소리를 말한다. 고릉말이란 능이 있던 마을 혹은 능을 조성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상여소리는 발인제가 끝나고 상여를 운반하는 행렬이 장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부르는 소리이고, 회다지소리는 장지에 도착한 상여행렬이 관을 내리고 봉분을 다지는 과정에서 흙을 덮고 땅을 다지기 위해 달구질을 하며 부르는 소리이다. 상여소리 및 회다지소리는 죽은 자에 대한 애도와 상여를 장지까지 운반하고 무덤을 만들기 위해 땅을 다지는 힘든 노동의 호흡을 고르고 흥을 돋우기 위한 노동요의 성격을 지녔다. 양주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양주 지역에서 상여와 회다지 소리가 발달하였다. 양주는 한양에 인접해 있어 종종 왕릉이 조성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때 동원되었던 사람들에 의해 장례 절차나 소리의 전통이 전승된 것으로 여겨진다.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1998년 9월 21일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27-1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 자산이다. 15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은 오래된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지금도 마을에 초상이 나면 실제로 장례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생활 문화로서의 전통 장례 문화의 전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