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조선후기 제21대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和吉翁主) 관련 주택이다. 화길옹주(和吉翁主)가 능성위(綾城尉) 구민화(具敏和)에게 시집가자 왕이 그를 위하여 지어준 집으로, 나라에서 재목과 목수를 보내 완성하게 하였기 때문에 궁집이란 별호가 생기게 되었다. 전형적인 'ㅁ'자형의 안채는 남향으로 자리하였는데, 대문을 들어선 정면으로 부엌·안방·대청이 있고 꺾어져서 오른쪽에는 건넌방·부엌, 왼쪽에는 아랫방과 사랑뒷마루, 대문 옆으로는 광 ·책방이 자리잡고 있다. 안채의 서남쪽 귀퉁이에 있는 'ㄱ'자형의 사랑채는 안채의 사랑뒷마루와 연결되어 있다. 사랑방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마루를 깔았다. 사랑채와 안채는 한덩어리로 연결이 되어 있고, 문간채는 일찍이 헐린 듯하며 담장이 공간의 구분을 대신하고 있다. 이 집은 화길옹주가 시집가서 죽을 때까지(1765∼1772) 살았을 것으로 여겨지며, 이렇게 절대연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