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묘적사(妙寂寺) 경내에 있는 조선 초기의 석탑이다. 석탑의 양식을 살펴보면, 기단부는 팔각의 지대석 위에 하나의 돌로 조성된 팔각의 2층 기단이 있다. 팔각의 탑신에는 각 면마다 기둥이 표현되어 있고, 뚜껑돌은 하나의 돌로 만들었는데 3단으로 된 뚜껑받침과 목조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두(柱頭)까지 표현되어 있다. 추녀는 각 모서리가 위로 반전되어 있고 끝에는 풍경(風磬) 을 달았던 작은 구멍이 확인된다. 3층과 4층 사이의 체감률이 부자연스럽고 절에서 동쪽으로 30m 가량 되는 곳에 탑재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본래 7층은 아니고 대략 11층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탑은 월정사팔각구층석탑·수종사(水鐘寺)오층석탑과 양식이 비슷하여 조선 초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남양주시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