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조선 제17대 효종(재위1649∼1659)과 왕비 인선 왕후 장씨가 모셔진 쌍릉이다. 효종릉 역시 능역과 푸른 소나무들이 주변에 울창하여 그윽함을 풍기지만 세종릉과 바로 붙어 있어 찾는이가 적어 사방이 조용하고 호젓하다. 효종은 인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1626년(인조4) 봉림대군에 봉해지고, 1636년 (인조14) 병자호란으로 형인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잡혀갔다. 8년 뒤 귀국한 후 1646년(인조23) 소현 세자가 변사하자 뒤를 이어 왕세자에 책봉되고 1649년(인조27) 즉위하였다. 효종은 즉위 후 대동법을 실시하고 상평통보를 주조하여 화폐를 널리 보급하였다. 조선왕조가 당한 굴욕을 씻고자 청나라 정벌을 계획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1659년 5월 4일 재위 10년만에 승하하였다. 처음엔 구리시 인창동 동구릉(東九陵)의 태조 무덤인 건원릉(健元陵) 서쪽에 있었으나 석물에 틈이 생겨 봉분 안으로 빗물이 샐 염려가 있다 하여 1673년(현종 14) 세종의 무덤인 영릉(英陵) 동쪽으로 능을 옮겼다. 왕릉 바깥쪽으로 곡장(曲墻, 나지막한 담)을 쌓았고, 봉분을 감싸고 12칸의 난간석을 설치하였으며, 동자석(童子石, 난간의 기둥 사이를 받치는 돌)에는 십이방위 문자를 새겼다. 능에 갖추어진 석물은 석양(石羊), 석호(石虎), 상석, 장명등, 망주석, 문인석·무인석 등이 있으며, 능원 아래에는 정자각·비각·홍살문·재실이 있고, 홍살문과 정자각 사이에 금천(禁川)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