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흔암리 유적은 경기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 가운데 하나이다. 발굴조사를 통해 20여기에 이르는 집자리 유적과 다수의 유물 불탄곡식 들이 발견되었다. 집자리 유적은 남한강가에 인접한 흔암리 마을의 구릉지대에 등고선의 흐름에 따라 남북향으로 마련되었다. 집자리는 화강암반을 ㄴ자로 파고 지붕을 씌운 형태이며, 내부에서 화덕자리, 저장구덩이, 기둥구멍들이 확인되었다. 토기는 구멍무늬토기, 민무늬토기, 붉은 간토기들이 발견되었고, 돌칼, 반달돌칼, 바퀴날도끼, 돌도끼, 돌화살촉 등의 석기가 출토되었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불탄쌀는 연대가 최소한 B·C 7세기까지 올라가는 것들로 확인되어 청동기인들이 당시에 농사를 지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흔암리 유적은 동북지방의 구멍무늬토기·골아가리토기와 서북지방의 팽이형토기의 두 계통의 토기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이른바 흔암리형 토기를 만들어 사용한 독자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