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경기도 부천시 계수동 에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한언(韓堰, 1448~1492)의 묘이다. 영의정 한명회(韓明澮)의 조카로, 형조참의, 이조참의, 공조참의 등을 거치며 조정에서 활약했다. 그는 천추사(千秋使)와 선위사(宣慰使)로 명나라를 방문하였으며, 1492년 사은사(謝恩使)로 명나라에 갔다가 그곳에서 죽었다. 그의 묘는 부인 밀양박씨와 쌍분으로, 묘역에는 묘비, 상석, 향로석, 장명 등이 갖추어져 있다. 특이한 것은 문인석이 크기와 모양에 있어서 조선시대의 양식이 아닌 중국식이다. 이는 그가 명나라에 사망한 관계로 유해가 조선으로 호송되면서 신도비와 문인석 등 묘역에 쓰일 물건도 함께 가져와 그것을 사용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