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옛부터 영험있는 약수로 유명한 의정부 약수선원 관음전에 모셔진 서 있는 모습의 보살상이다. 이 보살상은 1897년에 지리산 유역의 경상도 사찰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칠을 다시 했다. 그 이후에도 칠을 했는데, 이때 보살상에서 광무9년명다라니, 무구정광다라니경, 발원문 및 금판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은행나무로 만들어진 이 보살상은 머리에는 높고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으며, 둥글고 통통한 얼굴에 눈, 코, 입 등은 작은 편이다. 살짝 묶은 머리는 보관 아래로 내려와 어깨까지 흘러 내렸다. 팔찌로 장식한 오른손은 엄지와 검지를 맞대어 들고 있고, 왼손은 아래로 내려뜨린 손모양을 하고 있다. 양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자연스러운 옷주름을 만들며 팔을 휘감고 발 아래까지 흘러 내렸는데, 가슴 밑으로 옷띠매듭이 보인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6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