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화각공예는 쇠뿔을 얇게 갈아 뒷면에 무늬를 그려 장식하는 공예품이나 그 기술을 말하며, 화각 일을 하는 장인을 화각장이라 일컫는다. 화각공예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한국 공예의 고유한 특질로서, 나전칠기와 더불어 한국 목공예의 특질을 잘 보여준다. 기원은 알 수 없으나 고려의 나전칠기에 성질이 유사한 거북의 등껍질을 쓴 사례를 들어 시대를 고대로 올려보기도 하며, 조선후기 이후에는 그 자취가 확연하다. 쇠뿔이라는 재료를 마련하는 공정부터 복잡하고 번거로울뿐만 아니라 보존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 궁중이나 소수 지배층에서 쓰던 고급 공예품이었다. 화각장 보유자로는 경기도의 고 한춘섭(韓春燮, 1949-2015)이 계셨는데, 그는 나전칠기에 입문하여 기술을 익힌 뒤 음일천의 문하에서 다시 화각기술을 배웠다. 현재는 아들 한기덕이 전수조교로 지정되어 기능 전승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