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안산의 대표적인 성황당으로, 안산시에서 매년 10월 1일에 ‘잿머리 성황제’를 올리고 있는 곳이다. 잿머리성황당에는 안씨 부인, 홍씨 부인과 김부대왕, 대신할머니, 칠성님, 서희장군, 관운장의 화상 등을 모셔놓았는데, 주신은 김부대왕의 부인 홍씨부인과 장모 안씨부인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풍어와 뱃길의 안전을 위한 어촌공동체의 마을신과 바닷길의 안녕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서 모셔지고 있다. 고려 성종 때 서희(徐熙)가 중국으로 사신을 가는 길에 풍랑을 만나 갈 수가 없었는데, 꿈에 안씨와 홍씨가 나타나서 원혼귀로 떠도니, 자신들의 자리를 잡아주면 무사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하였다. 서희는 당을 짓고 안씨부인과 홍씨부인을 모시도록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잿머리 성황당은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성황제가 열리던 곳으로, 매년 정월 보름과 칠월칠석에 칠성맞이 행사를 시월에는 도당굿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