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판교쌍용거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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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칭 : 판교쌍용거줄다리기
  • 위치 : 성남시
  • 시기 : 고려시대 이전

정월 대보름날 너더리(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서 행해지는 줄다리기이다. 정월 대보름이 되기 며칠 전부터 마을의 남자들은 당산나무 아래에 모여 줄을 꼬기 시작하여 굵게 수십 미터가 넘도록 만들었는데, 지금은 트럭 2대를 이용하여 시간에 맞추어 만든다고 한다. 줄을 꼬는 데 필요한 새끼는 작은줄 18가닥을 엮어 합한 중줄을 다시 엮어 대줄을 만드는데, 남근형으로 생긴 것을 ‘청룡줄’이라 하고, 여근형으로 생긴 줄은 ‘황룡줄’이라 부른다. 정월 대보름날 저녁 주민들은 당산나무 앞에서 한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마을제사를 지낸 후 시장터에서 줄다리기를 했다. 줄다리기를 하기 전에 마을 안 길에 쌍룡의 용두를 맞대어 놓고 제사를 지내면서 축문을 읽는다. 청룡줄에는 기혼 남성이, 황룡줄에는 여성과 미혼 남성이 한 편이 되어 각각 세번씩을 당긴다. 여성 황룡줄이 두 번을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속신 때문에 대체로 황룡줄이 이기도록 힘을 쓰는 편이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주민이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풍물패가 괭가리, 장구, 북, 나팔 등을 울리면서 한마당 놀이를 한다. 그 다음에 쌍룡줄과 황룡줄을 강이나 냇물에 태워서 액운을 물리치는 의식을 끝으로 줄달리기는 마무리가 된다. 그러나 지금은 한번 만든 줄은 매년 태워 버리지 않고, 판교농협의 지하에 두었다가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겉에만 손질을 하여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