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다. 고양 송포의 백송은 나이가 약 23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1.5m, 가슴높이 둘레 2.39m이다. 이 나무의 유래는 두 가지로 알려져 있다. 하나는, 조선 선조(재위 1567∼1608) 때 유하겸이라는 사람이 중국의 사절로부터 백송 두 그루를 받아, 그 가운데 한 그루를 이 마을에 살고 있던 최상규(송포 백송의 소유자)의 조상에게 준 것을 묘지 주변에 심은 것이라는 것이고 전해진다. 다른 하나는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 김종서가 6진을 개척할 당시 그곳에서 근무하던 최수원 장군이 고향에 오는 길에 가져다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마을 사람들은 중국에서 온 나무라고 하여 한동안 이 나무를 당송(唐松)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이며,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알려주는 나무로, 역사적•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