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조종암이란 바위에 새긴 암각문, 비석, 단지 등의 유적을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한 곳에 모여 있는 여러 개의 바위에 글귀가 새겨져 있다. 조종암은 조선 숙종 10년(1684)에 우암 송시열이 명나라 의종의 어필인 『思無邪(사무사-생각에 사특함이 없음)』를 새기고 또 효종이 대신에게 내려준『日暮途遠 至通在心(일모도원 지통재심-해는 저물고 갈길은 먼데 지극한 아픔이 마음속에 있네)』이라는 문구를 써서 당시 가평군수인 이제두에게 보내어 이를 장소를 정해 새기도록 부탁하였다고 한다. 이에 이제두 등 여러 선비가 힘을 합하여 위 글귀와 선조의 어필인『萬折必東 再造瀋邦(만절필동 재조심방-일만번 꺾여도 반드시 동력으로 흐르거니 명나라 군대가 왜적을 물리치고 우리나라를 다시 찾아 주었네)』와 선조의 후손인 낭선군의 글 『朝宗巖(조종암-임금을 뵈이는 바위)』을 바위에 새기고 제사를 지낸 데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