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마애이불입상은 광탄면 용미리 장지산(長芝山)에 위치한 용암사(龍岩寺) 경내에 위치하여 있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이 석불입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쌍미륵 석불입상으로 천연바위벽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거대한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해 그 위에 목, 얼굴, 갓 등을 따로 만들어 얹어놓아 위압감(威壓感)이 느껴진다. 왼쪽의 둥근갓을 쓴 불상의 목은 원통형으로 당당한 가슴을 드러냈으며,양쪽으로 내려진 옷자락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오른쪽의 네모난 갓을 쓴 불상은 합장한 손모양만 다를 뿐 조각된 수법은 왼쪽의 불상과 비슷하다.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고려 선종(재위 1083~1094)과 원신궁주(元信宮主) 사이에 후사가 없었는데, 궁주의 꿈에 두 도승(道僧)이 나타나 말하기를, '장지산(長芝山)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틈에 사는데 지금 매우 시장하다;하였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왕이 장지산 아래에 있는 큰 바위에 두 도승을 새기게 하자 그 해에 왕자 한산후(漢山候)가 탄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