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가평(嘉平 또는 加平)이라는 지명은 이미 신라시대부터 붙여진 이름으로,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원도 춘천시와 인접해 있고 춘천시로 통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대곡리 앞 들판을 옛날에는 화성(花城) 뜰이라고 불렀으며, 이 들판에서 차전놀이와 횃불싸움 등의 민속이 행해졌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길이 없다. 비선거리(일명비석거리:대곡리 소재)에는 가평의 역사적 자취를 말해 주는 크고 작은 비석들이 30여 개나 있었지만 6.25전란 중 도로에 묻혀 버렸다. 1871년 고종8년에 제작된 가평읍지(加平邑誌)에 이미 면과 리로 나누어진 것을 알 수 있으며, 1942년 일제 치하에서 청평의 수력발전소가 완공되어 북한강 일대 농경지가 물 속에 잠기게 되자 행정구역을 개편하였다. 성종과 연산군이 가평에 내려와 온수로 목욕을 하고 피부병을 고친 온천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 1932년 군내면이 가평면으로 개편되고, 1973년 7월 가평면은 읍으로 승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