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옛날 양주 윤씨 가문의 한 여자가 백효삼에게 시집을 갔다. 얼마 후 남편이 죽고 말았다. 그렇게 살고 있던 어느 날 여자의 친정에서 친정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친정을 찾았다. 친정아버지는 아들들을 불러 유언을 남긴 후 숨을 거두었다. 친정아버지가 유언으로 묻어 달라고 한 자리는 명당자리였다. 그 사실을 안 여자는 식구들 몰래 한밤중에 그 자리를 찾아가 물을 가득 부어 놓고 집으로 돌아왔다. 친정아버지를 장사 지내기로 한 날이 되어 아들들이 시신을 운구하여 그 자리에 가 보니 물이 가득하여 묘를 쓸 수가 없었다. 아들들이 하는 수 없이 다른 자리를 알아보려고 하는데 여자가 그 자리를 쓰지 않을 것이라면 자기에게 달라고 하였다. 아들들은 어차피 묘는 쓸 수 없는 자리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누이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여자는 죽은 자기 남편의 시신을 옮겨 와 그 자리에 묘를 썼다. 그 후 백효삼 집안의 자손들이 점점 번창하여 가문이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었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산26번지에 백인걸 선생의 묘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