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회천읍 옥정리 우산동(牛山洞)마을 어귀에 두 개로 맞세워진 살매기 돌에 얽힌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의 꿈에 한 신선이 나타나 어디에 가면 기둥과 같이 긴 돌이 있으니 그것을 가져다 동네 어귀에 세우면 매우 길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고 사라졌다. 이 사람은 꿈이 하도 또렷하여 집안사람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 함께 신선이 말해 준 곳으로 가 보았다. 그랬더니 꿈에서 들은 대로 긴 장대석이 있었고, 사람들을 동원하여 그 돌을 운반하려고 하였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이 사람의 꿈에 전날 나타났던 신선이 다시 나타나 그 돌과 한 쌍인 돌이 있으니 함께 가져다 세우라고 다시 알려 주었다. 이 사람이 집안사람들에게 다시 꿈 이야기를 하고 함께 한 쌍인 돌을 찾아다녔다. 그랬더니 멀지 않은 곳에 그 돌과 비슷하게 생긴 긴 돌이 있어 함께 운반하니 전날보다 수월하게 운반할 수 있었다. 그 한 쌍의 장대석을 동네 어귀에 세운 후로는 춘풍추우(春風秋雨) 변함없이 동네를 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