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중국에서 천자가 피부병에 걸렸는데 용한 중국의 점쟁이와 의원들이 병을 고치지 못하자 조선 임금에게 용한 의원을 부탁했다. 모두가 곤란해 하는 이 일을 해결하겠다며 어린 사람이 중국으로 건너갔다. 딱히 병을 고칠 재주가 없었던 그 사람은 며칠이라도 잘 먹고 죽겠다며 치료 날짜를 뒤로 미루고 버텼다. 하루는 천자가 밥을 먹는데 첫 숟갈이 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바람에 벽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 후 그 어린 사람은 흙과 밥을 뭉개서 개떡처럼 만들고, 피부병 환부에 그 떡을 붙였다. 그러자 상처가 나아 그 어린 사람은 조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람들이 그 비결을 물으니 그저 본대로 약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일시낙반식(一匙落飯食), 첫술 밥이 떨어지고 벽상토(壁上土) 벽 위의 흙이 바람에 넘어져 그것을 섞어 봤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때부터 ‘무명창(無名滄)에는 벽상토(壁上土)가 약’이란 말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