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걸산동 망아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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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칭 : 걸산동 망아뜰 이야기
  • 위치 : 동두천
  • 시기 : 조선시대

동두천시 걸산동에 망아뜰이라 불리우는 곳이 있는데 이 지명(地名)은 조선조 말에 있었던 한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옛날 이 마을에는 화전(火田)을 일구며 살아가는 가난한 농부가 있었다. 어느 해 심한 흉년이 들었는데 관가에서는 이러한 흉년에는 역적이 많이 난다는 것을 빌미로 핏발을 곤두 세우며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심하게 하였다. 새로 태어나는 아기 중에서도 사내아이일 경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역적의 씨로 몰려 죽음을 당하는 수도 있었다. 때마침 농부의 아내는 임신 중이어서 그들 부부는 모든 행동에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마침내 아들을 낳았는데 흉년으로 인해 제대로 먹지 못한 산모는 사흘만에 숨을 거두었다. 시신을 거두어 손수 아내를 묻고 돌아온 농부는 방을 들여다보았는데 당연히 있어야 할 아기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시렁간 위에 않아서 자신을 보고 웃고 있는 아이를 찾아냈는데, 아들을 내려놓다가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역적으로 몰리는 것을 두려워한 농부는 인두를 달구어 아들의 겨드랑이에 있는 새의 깃털을 짓이겨 버렸다. 그러자 그 아이는 한참을 소리 내어 울다가 마침내 숨이 끊어졌다. 아들이 죽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지면서 집 앞에서 망아지가 요란하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 망아지는 어느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며칠 밤 낮을 계속 울기만 하다가 그 자리에 쓰러져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뒤늦게야 농부는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뉘우쳤다. 역적으로 몰려 자신까지 해를 당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아들마저 죽게 한 농부는 괴로움과 자책감으로 더 이상 그 집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 짐도 제대로 꾸리지 못한 채 그는 곧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었고 그 뒤 죽은 망아지에서 유래가 되어 농부의 집 앞에 있던 뜰이 망아뜰이라 불리어 졌다.

참고링크동두천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