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도램말(도랫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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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칭 : 도램말(도랫말)이야기
  • 위치 : 군포
  • 시기 : 조선시대

도램말은 군포초등학교 주변에 있는 옛 마을의 이름이다. 지금부터 200여년 전에 도램말에는 김씨 성을 가진 두 형제가 살고 있었다. 동생은 듬직한 아들이 있었으나 형은 아이가 없어서 동생 부부는 형님이 아이를 갖게 해 달라고 밤마다 정성스럽게 기도를 드렸다. 어느 날 밤 동생은 형님 집 우물에서 큰 용 한 마리가 머리를 내밀고 하늘로 솟구쳐서 동생 집의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상하게 생각한 동생은 부인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동생의 부인 역시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했다. 그 후로도 계속 형님이 아이를 갖도록 기도하였으나 형님이 아닌 동생 집에 아이가 생겼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걱정이 많은 형님에게 동생은 자신의 큰 아들을 양자로 보내고 멀리 떠나겠다고 말했는데 형님이 이를 거절하였다. 하지만 동생은 형님을 위해 결심을 하고 아내와 함께 마을을 떠나 먼 곳으로 이사를 했다. 어느 날 동생은 형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형수가 혼자 외롭게 지낼 것을 걱정하여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형제가 살던 마을은 ‘돌아온 마을’이라는 뜻에서 ‘도램말’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 마을의 우물은 쌍룡이 노는 물이라고 해서 이 우물의 물을 마시면 쌍둥이를 낳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