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옛날에 부인이 아기를 낳다 세상을 떠나 혼자 살게 된 농부가 있었다. 어느 날 개울에 가려고 하는데 풀밭에 떨어져 있던 우렁이를 발견했다. 벼농사를 많이 하는 곳이라 우렁이가 논에 많이 살고 있었는데 논이 아닌 곳에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우렁이가 말라 죽을 것을 염려하여 농부를 우렁이를 데려가 자기 물 항아리에 넣어두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우렁이는 항아리 속의 찌꺼기를 먹고 크게 잘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농부가 지게를 메고 밭에 나갔다가 점심을 먹으러 집에 왔더니 밥상이 이미 차려져 있었다. 농부는 궁금해 하면서도 차려 놓은 쌀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 농부는 추수를 하려고 낫을 들고 나갔다가 평소보다 일찍 왔는데 예쁜 각시가 밥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농부가 그 각시에게 결혼하자고 하자, 그 각시는 자신은 본래 염라대왕이 보낸 우렁이이기에 염라대왕에게 결혼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염라대왕은 우렁이 각시에게 아이를 셋 낳을 때까지만 같이 살라고 하였다. 농부와 우렁이 각시는 행복하게 살았지만 아이 셋을 낳게 되자 우렁이 각시는 진짜 떠났고 농부는 아이들과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래서 예부터 김포에서는 우렁이를 잡으면 반말을 하지 않고 “우렁이 각시가 나오셨구려.”라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