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이천 효양산에 금송아지가 있다는 소문이 중국 천자에게까지 알려지면서 중국 천자는 사람을 시켜 효양산의 금송아지를 찾아오라고 하였다. 천자의 명을 받든 신하는 용인읍을 지나 오천까지 왔는데 날이 저물었다. 어두운 길을 헤매며 효양산을 찾아 가다가 지금의 작별이에서 한 노인을 만났다. 천자의 명을 받은 신하는 반가와서 그 노인을 맞이하며 융성하게 대접하였으며, 그들이 효양산을 찾는 이유도 자세하게 말해 주었다. 그랬더니 그 노인도 효양산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라고 말하였다. 그 노인은 백발에 수염이 길었으며, 손에는 짤막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중국 신하는 성급하게 효양산에 가는 길을 자세히 물었다. 그랬더니 노인이 말하기를, "이 길을 따라가면 오천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건너서, 이천장을 지나고, 구만리 뜰을 지나서 길 하나 건너면 그 산이 효양산입니다."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중국 신하는 매우 당혹하였다. 중국에서 조선까지 온 것도 수 개월이 걸렸는데, 여기서 다시 오천리, 억만리, 억억다리, 이천, 구만리를 가야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인이 지닌 쇠지팡이는 원래 석자가 넘게 길었는데 짤막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더이상 찾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중국 신하는 아예 포기하고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가 생각하였다. 그래서 노인에게 거듭 확인하고는 작별하며 헤어졌다. 중국 신하와 노인이 소로 작별하고 헤어진 곳을 구천동 작별이라 했는데 지금은 작촌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하는 말로는 중국 신하에게 길을 가르쳐 준 노인은 효양산의 산신령으로 금송아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효양산 쌍굴 중 한 개의굴 속에 금송아지가 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