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옛날 포천에 이서구 선생이 벼슬에서 물러나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철원에 고을 원님이 부임하여 개울에 이르렀는데, 이서구 선생에게 자신을 업고서 개울을 건너달라고 하였다. 이서구 선생은 원님을 등에 업고 개울을 건넜다. 그런데 개울을 건너는 도중 원님은 선생임을 알게 되어 자신의 무례함을 아뢰었지만 선생은 끝까지 개울을 건너 주었다. 이 인연을 계기로 원님은 선생 댁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 반찬이 몹시도 보잘것 없었다. 이에 원님이 밥을 조금만 먹고 남기자 이서구 선생은 "백성들은 이런 식사도 어려우니 백성들을 위하여 마을을 잘 다스려 주시오." 하고 충고하였였고 이에 원님은 이서구 선생의 큰 인품에 감동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을 업고 건넌 개울에 다리를 놓아 감사하다를 뜻하는 '사(謝)', 은혜를 뜻하는 '은(恩)', 다리를 뜻하는 '교(橋)'로 사은교라는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