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조선 제3대 태종이 두 왕자를 죽이자, 태조 이성계는 함흥으로 거처를 옮기고 태종이 용서를 빌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태종 2년(1402) 12월에 태조는 지금의 의정부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에 태종은 태조의 화가 누그러진 줄 알고 잔치를 베풀었는데 태조는 태종을 해치려 시도하였다. 그러나 태종의 신하인 하륜의 지략으로 이를 잘 대처하자 태조는 결국 한양으로 가지 않고 지금의 의정부지방에 장기간 머물렀다고 한다. 의정부 3정승을 포함한 각 대신들은 한양보다도 지금의 의정부로 와서 정무(정치나 국가 행정과 관련된 일)를 의논하고 결재를 태조에게 받았기 때문에 의정부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 전한다. 의정부라는 지명이 오랜 역사를 가진다는 것은 일제가 경원선 철도 건설을 위해 작성한 '경원선 건설공구 약도'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