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광교산은 수원의 북쪽에서 오는 찬바람을 막아주며 시가지를 품에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광교산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도심에서 가깝고, 산의 능선이 매우 한적하면서도 완만하고 사방에 수목이 우거져 있다. 광교(光敎)라는 이름은 고려 태조에 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광교산의 본래 이름은 광옥산이었다. 928년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치고 돌아가는 길에 광옥산 행궁(임금이 나들이나 궁궐 바깥으로 나갈 때 머물던 곳)에서 군사들을 위로하는데, 이때 이 산에서 광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고, 부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하여 ‘광교’(光-빛 광, 敎-가르칠 교)란 이름을 내렸다고 한다. 또한 최치원, 이고 등 많은 학자들이 머물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남기기도 하였다. 하광교동에 문암이라 불리는 바위가 있는데 여기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고 선생이 광교산 기슭에 은거하며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풍류를 즐겼다는 것에서 붙여졌다는 설, 신라말의 학자인 최치원이 이 바위를 즐겨찾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 바위의 모양이 문어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광교산에는 김준룡 장군의 전승비가 있는데 여기에 얽힌 이야기도 있다. 김준룡 장군은 병자호란 때 광교산에서 청 태종의 사위 양길리를 포함하여, 많은 적을 사살하였다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자연 암벽에 ‘충양공 김준룡 전승지’라고 새겼는데, 이것은 수원 화성을 축성할 때, 필요한 석재를 구하러 광교산에 갔던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해 듣고 채제공이 세운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