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석성산 북쪽에 할미성을 쌓을 때 성을 쌓기 위해 특히 여인들은 행주치마로 돌을 싸서 매일같이 날랐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나와서, “할미성을 다 쌓았으니 돌을 안 날라도 된다.”고 하였다. 그러자 돌을 나르던 여인들이 그 자리에 돌을 내던지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때부터 그곳을 돌무데기가 담처럼 쌓인 곳이라고 하여 석담마을(지금의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로 부르게 되었다. 또 달리 전해지는 이야기에서 석담마을의 돌무데기는 할미성을 쌓던 마고할미가 밤새 돌을 나르다가 이곳에서 잠시 쉬다 흘린 것이라고도 한다. 마을 사람들은 돌무데기가 있는 곳에 할미당을 세우고 마고할미를 위하여 매년 정월 보름에 제사를 지냈다. 석성산 아래 지금의 처인구 유방동과 마성리 일대 주민들은 마을의 평화를 위해 마고할미를 신으로 모셨고, 이 전통이 이어져 지금도 매년 10월 할미산성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