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운암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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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칭 : 운암들 이야기
  • 위치 : 오산
  • 시기 : 대한민국시기

예전에는 오산천에 제방이 없어 장마만 오면 물이 넘쳐흘러서 농사에 큰 피해가 입었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제방을 쌓을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고민하던 어느 날 길을 지나던 몸집 큰 사내가 오산천의 제방을 쌓아줄 테니 큰 삽 하나, 통돼지 일곱 마리와 술 일곱 동이를 준비해 달라고 하였다. 진사는 사내가 평범하지 않은 인물임을 알아채고 수원에서 큰 삽과 물푸레나무를 베어 오산으로 가져왔다. 약속한 날짜가 되자 사내는 하루 종일 낮잠을 자고 저녁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였다. 사내가 큰 삽을 한 손으로 들고 개천의 흙과 모래를 떠서 왼쪽 오른쪽에 쌓았는데, 통돼지와 술을 먹고 일을 계속하다보니 순식간에 오산천 제방이 만들어졌다. 다음날 아침 동이 트자마자 사내는 길을 떠났고 사람들은 사내에게 이름을 물었으나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내가 오산을 떠나 화성의 영천리를 지나가다 길 가운데 그를 가로막는 나무 두 그루를 뿌리째 뽑아놓고 운암벌목 (雲巖伐木: 운암이 뽑아놓은 나무)이라 써놓아 주민들은 비로소 그 사내의 이름이 운암인 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그때부터 오산천 주변의 들을 ‘운암들’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링크오산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