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조선시대 한양에 박태성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소문난 효자였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는 물론이고 돌아가신 후에도 삼년상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묘를 찾았다. 눈보라가 매우 휘날리던 날 그는 그런 날씨에도 여전히 묘를 향했다. 눈보라는 굉장히 심하게 몰아쳤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던 그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는데 그렇게 점점 의식이 흐려질 때 커다란 호랑이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박태성은 겁은 커녕 아버지 묘에 문안가는 것을 막지말라며 큰 소리로 꾸짖었다. 그러자 호랑이는 말을 알아 들었는지 자기의 등에 타라는 시늉을 하였다. 그걸 알아챈 그는 호랑이의 등에 올랐다. 그러자 호랑이는 쏜살같이 뛰더니 묘까지 안내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그를 태워 마을까지 데려 주었다. 이후 호랑이는 매일 박태성을 태우고 묘를 왔다 갔다 하였다. 그래서 3년상이 끝나는 날이 왔다. 박태성은 호랑이를 안고 울면서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다. 호랑이도 눈물을 흘렸다. 몇달 후 박태성은 건강이 나빠져 세상을 떠났고 유언대로 그는 아버지의 묘 옆에 묻혔다. 그 후 어느날 한 마을 사람이 박태성 묘 옆에 죽은 호랑이를 발견했다. 바로 박태성을 태워주던 호랑이었다.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박태성 묘 옆에 호랑이를 묻었다. 그 박태성으로 인하여 마을이 효자리로 되었다고 하고 지금도 세 개의 무덤이 나란히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