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임진왜란 조선의 요청에 따라 명나라는 이여송을 대장군하여 군대를 파견했다. 그해 정월 26일 고양시 벽제관의 남쪽 숫돌 고개 전투에서 조선 명나라 연합군은 왜군에게 참패하고, 왜군이 포위망을 좁혀오던 때 한 할머니가 할 말이 있다고 다가왔다. 숫돌 고개 남쪽의 진거리에서 떡장사를 하는 할머니였는데 도원수 김명원과 이여송에게 한 가지 이야길 해주었다. 그 얘기에 따라 김명원과 이여송은 병사들에게 마을에 있던 짚단을 다 모아오도록 하였다. 그 즈음 왜병들은 물이 없어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냇물이 흐려져 있어 마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김영원과 이여송에게 갔던 할머니가 함지박에 흰 쌀을 수북히 담아 산에서 내려왔다. 왜병은 할머니에게 냇가가 어떻게 된건지 물었는데 산 위에 수 만명의 군사들이 모여있고 쌀이 너무 많이 남아 그들이 밥을 해먹기 위해 쌀을 씻어서 이렇게 뿌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 위에 쌓여있는 짚단들을 가르키면서 밖에 쌓아둔 곡식더미라면서 설명했다. 왜병들은 조선과 명나라 군대의 병력과 식량이 엄청나다고 생각하여 도망가버렸다. 지금도 통일로 길가에는 머리 없는 보살의 석상이 있으며 사람들은 이것을 밥할머니라고 부르면서 그 석상이 아군을 위기에서 구출한 노파의 슬기로움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