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이 조선 태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개성을 빠져나와 고양으로 도망오게 되었다. 절에서는 왕을 숨겨 두었다가 큰 화를 당할 것을 걱정하여 대궐고개에 왕의 일행을 숨겨 주고 매일 식사 때마다 밥을 날라다 주었는데 이때부터 식사동이란 이름이 생겨났다. 그 후 왕의 일행은 덕양구 원당동 왕릉골로 숨었다가 반나절을 보낸 뒤 은신처 앞 연못에 스스로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뒤쫓아 온 조선 태조의 군사들은 연못을 향해 짖고 있는 삽살개가 수상하게 생각되어 연못의 물을 퍼내었더니 연못에서 공양왕과 왕비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때부터 이곳을 왕의 능이 있다고 하여 ‘왕릉골 마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