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옛날 고양시의 각 마을들이 처음으로 이름을 짓기 시작할 때 이름을 짓지 못하던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의 앞에는 한강으로 흘러가는 시냇물이 있었고 넓은 들판이 있어 살기는 아주 좋은 곳이었지만, 마을 이름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여름, 큰 홍수로 한강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더니 한강 상류 쪽에서 하얀 돌 하나가 떠내려와 이 마을의 한쪽 산귀퉁이에 걸려 멈추었다. 이 하얀 돌 위에는 갓난아이 하나가 타고 있었는데, 갓난아이의 눈빛이나 기개가 다른 아이와는 확연히 달랐다. 마을 사람들은 아이와 흰 돌이 하늘에서 내려준 신령한 것이라 믿고 정성껏 아이와 돌을 돌보았고, 이에 맞춰 마을 이름도 백석(白石)이라 정하였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백석 마을은 날로 크게 번성하고 좋은 일만이 생겼다. 그리고 하얀 돌과 아이에 얽힌 소문은 이웃 마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소문을 들은 옆 마을의 혹부리 영감이 이를 시기해 백석 마을 사람들 몰래 아이를 자루에 담아 한강에 버리고 바위마저 깨뜨려 버렸다. 그 순간 하늘에서 갑자기 번개와 벼락이 치더니 혹부리 영감을 한 줌의 재로 만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