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가평읍 상색리 포회촌 마을을 일명 ‘개미 뎀이’ 또는 ‘개 무덤’이라고 부릅니다. 옛날 어느 나그네가 집에서 기르던 개 한 마리를 데리고 한양으로 가고 있었다. 길을 가다 배가 고파서 근처 주막에 들려 막걸리로 요기를 하고 개에게는 순대국을 얻어 먹이고 다시 길을 나섰다. 가다가 이름 모를 산소 옆에서 술이 취한 채 정신없이 잠을 자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불이 나서 잠자는 나그네가 불에 탈 지경에 이르렀다. 개는 혼자 안절부절 하다가 주인을 살리기 위해 길 옆 웅덩이의 물을 수없이 뭍혀다 불을 꺼 주인은 살리고 지친 개는 그만 죽고 말았다. 주인이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애지중지 키워온 개가 물에 흠뻑 젖은 채 죽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주인은 자신을 살리기 위해 불을 꺼준 개를 의롭고 고맙게 생각하여 주변의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고 무덤을 만들어 주었고, 이때부터 이곳을 ‘개 무덤’이라고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