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역사를 문화유산과
인물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옛날 지금의 상면 연하리에 있는 ‘먹골’ 이라는 곳에 한석봉 선생이 놀러 왔다가 그 곳의 수려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바위에 걸터앉아 시를 한 수 지어 먹골의 풍경을 영원히 남기려 했는데,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먹을 갈 때 쓸 만한 물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찾다가 결국 한 바위에 걸터앉아 침을 뱉어 먹물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렸고 갑자기 내린 비를 미처 피할 수도 없었던 한석봉 선생은 바지가 온통 새까맣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러자 한석봉 선생이 침을 뱉어 갈던 그 먹이 소낙비와 섞여 온통 바위를 새까맣게 물들여 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소나기는 그칠줄 모르고 바위에 흘러내린 먹물은 계속하여 주위의 땅에 흘러 보냈다. 비가 그친 뒤 한석봉 선생은 앉았던 그 바위를 쪼개어 먹으로 사용하였고 그 후로 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 먹을 가져다가 글씨를 쓰는데 사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