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자

Q. 마을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셨을 것 같은데요.

내가 여기에 올 때만 해도 이 황골 동네가 60가구 정도였어요.
그런데 지금 아마 한 200가구 이상 될 거야.
많이 늘었지요.
우리는 여기를, 여기는 황골이라 그러고 저쪽 동네는 좌전이라 그러는데,
아파트도 두 개씩 있고 빌라도 지금 많이 생겼고, 직장인들도 있고.
처음에 서울 쪽에서 여기가 산세가 좋고, 하여튼 공기가 좋고 그렇다고 그래서 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전에 이 개울에 송사리가 다니고 그랬었는데, 지금 그런 거 아니고.
지금은 다 아주 망가졌어요.
참 아쉬워요.
- 큰 산업단지가 이전에 들어왔던 거는 없지요?
전혀 없지요.
- 이게 처음인거지요?
처음이지요.
지금 들어온다고 하는 데는 지금도 오지야.
세종시 가는 길이 아마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뚫렸을 거야.
얼마 안 돼요, 그게.

Q.마을이 변화하며 달라진 점은?

우리는 그래도 옛날이 그리운 거지.
산 좋고 물 좋았던 게 좋았던 거지.
교통만 좋으면 너무나 좋은 동네거든요.
정말 예쁜 동네고 아름다운 동네야.
품앗이 하는 일도 참 단결이 잘되고, 반으로 단체가 다 잘되고 정말 그랬는데,
지금은 다 기계화가 됐으니까 그런 것도 다 없어지고.
그렇게 됐어요.

Q.마을에 가지는 애착이 있다면?

- 어디 외지에 나가거나 이럴 때 용인, 좌전 사람이다 그러면 내가 아는 사람인가 해서 한번 더 쳐다보실 거 아니에요. 용인 사람이다 그러면 그래도 좀 친근감이 있으세요?
그래도 용인이니까 애착이 있지요.
내 일생동안 여기 살았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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